수리산의 작은 계곡에서, 여름날의 접사 산책

어제는 무더위를 피하고자 수리산 자락, 안양 수리산 성지 방향에서 조그마한 계곡을 찾았습니다.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한적하고, 약 10분만 산길을 오르면 마주하는 이 작은 계곡은 한여름의 열기를 잊게 만드는 자연의 선물이었습니다.
수리산은 경기도 안양, 군포, 안산을 아우르는 명산입니다. 정상인 태을봉(489m)은 도심에서 쉽게 오를 수 있지만, 그 산기슭 곳곳에 숨겨진 작은 계곡과 숲길들이 진짜 매력 포인트죠. 이번에 저는 안양 수리산 성지 방면에서 가볍게 올랐고, 입구에서 약 10분만에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.
시원함 속에 쪼그리고 앉아, 접사의 세계로
폭염이지만 숲 그늘 아래, 계곡물에 손수건을 적셔 팔다리와 얼굴을 닦으며 촬영을 시작했습니다. 땀은 흘렀지만, 신선한 공기와 물소리에 마음이 가벼워졌고, 시원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.
무엇보다도 자연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그 작은 생명과 구조, 질감들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, 세상에 오롯이 몰입하는 즐거움을 느꼈죠.
촬영 장비 소개
- 카메라: Nikon Zf
- 렌즈: Tamron 90mm 매크로
- 접사링: Kenko 접사링 2개
- 클로즈업 렌즈: Nisi Close-up
- 삼각대: 필수! 미세 진동을 잡아주는 역할

이번 세팅은 진정한 ‘접사(매크로)’의 세계를 위한 조합입니다.
90mm 매크로 렌즈에 접사링과 클로즈업 렌즈를 조합하면,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세계까지 극도로 확대해 담을 수 있습니다.
작품 소개
- 고사리와 이슬방울: 새벽 공기와 계곡물로 촉촉해진 고사리 잎에 맺힌 이슬을 포착했습니다. 초록과 투명한 이슬이 어우러진 장면이 청량함을 전해줍니다.
- 벌레와 솔방울: 솔방울 위를 어슬렁거리는 작은 벌레 한 마리. 육안으로는 보기 힘든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담겨, 자연의 질서와 미묘한 균형을 느끼게 해줍니다.
- 소금쟁이: 계곡 물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소금쟁이를 클로즈업. 물결 위에 떠있는 다리의 표면장력까지 표현할 수 있어,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신비함을 사진에 담았습니다.
- 작은 버섯: 습한 나무 그루터기에 핀 하얀 버섯. 미니멀한 크기지만, 매크로로 보면 그 속의 결과 촉감까지 생생하게 전달됩니다.





마치며
접사는 평소 스쳐 지나치는 작은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장르입니다.
수리산의 맑은 공기와 계곡물,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을 담으며,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깊이 호흡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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